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따라잡기

송혜교,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1화~4화

by 공부머리 2023. 1. 6.
반응형

요즘 인터넷 기사나 유튜브에서 자주 등장하는 웹드라마 '더 글로리'. 송혜교 주연으로 이전과는 다른 송혜교의 연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저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더 글로리'를 정주행 하게 되었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필력과, 연출력, 연기자들의 빈틈없는 연기력이 더해져 1화부터 8화까지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1화부터 8화까지 정주 행하고 나서도 시즌 2는 언제 나오는지를 검색하게 되더라고요. 아마도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은 저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기에 김은숙 작가의 유명한 드라마는 알고 있어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은 없습니다. 이번 기회로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씩 다시 정주행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1화부터 8화까지 대사 중 기억에 남는 대사와 동은의 독백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화. 어린 문동은의 과거와 현재

"친구끼리 장난좀 쳤다고 신고를 해? 단 한명의 어른도 학교폭력으로 피투성이가 된 어린 문동은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난 이래도 아무 일이 없고, 넌 그래도 아무 일이 없으니까" 극중 연진이는 대체 왜 이러냐고 울부짖는 문동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가족조차, 교사조차, 법조차 냐약하고 힘없는 소녀를 구해줄 세상은 없습니다. 

"내 꿈은 너야"  학교를 자퇴할 수밖에 없었던 동은은 연진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역설적이게도 삶을 포기하려 했던 어린 동은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난 아주 말캉하고 뽀얀 네가 제일 아끼는 고데기를 들 거야, 연진아" 연진에 대한 복수를 위해 연진의 아이인 예솔이의 교사가 된 동은. 연진에 대한 차가운 복수가 이제 시작이 됩니다.

 

2화 균열의 시작  

"종교가 없으면 좋은 점이 뭔 줄 알아 성희야? 갈 곳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거야. 지옥" 성인이 된 동은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도 이미 지옥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합니다. 신도 세상도 자신을 대신해 그들을 심판해 주지 않기에, 이제 스스로 심판자가 되려 합니다. 

"이런 얘길 왜 너한테 하냐고? 개내들 밟고 싶은 마음 넌 알 것 같아서." 동은은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 중 한 명인 손명오를 찾아갑니다. 우정 또한 서열화된 그들의 세계에서 전재준의 뒤치다꺼리를 해주고 있는 명오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도발합니다. 그들의 세계에 서서히 균열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화  동맹 

"주병원 아들이죠? 그럼, 이미 다 온 거 아닌가? 태어난 순간 이미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바둑을 알려주며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주여정에게 동은이 말합니다.

"지들은 따뜻하니까 밖이 얼마나 추운 줄도 모르고 한갓지고 그저 해맑고" 부와 명예를 방패로 세상을 너무나 쉽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동은은 그의 관심 또한 그저 모든 걸 다 가졌기에 누릴 수 있는 여유쯤으로 생각합니다.

"웃다 보면 잊어버릴까 봐요, 내가 뭘 하는지" 서로의 목적을 위해 연합한 강현남에게 동은이 말합니다. 동은이 연진이라는 꿈에 대해 얼마나 처절하면서도 간절한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소소한 즐거움조차 누리지 못하는 동은이 안쓰럽습니다.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학교를 빛낸 자랑스러운 동문시상식에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연진이 상을 받습니다. 상을 받으러 올라가는 연진을 보며 동은이 서늘한 눈빛으로 독백을 합니다. 동은의 이 무서운 예고가 왠지 슬프면서도 반갑습니다. 동은의 꿈을 이제 이룰 시간입니다.

 

4화 드러남

"앞으로 이 교실에서 다음 세 가지는 아무 힘도 없을거야. 부모의 직업, 부모의 재력, 부모의 인맥. 그리고 다음 세가지는 꼭 지켜주었으면 해 더 좋은 옷,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지 말 것. 그런데도 친구를 괴롭힌다면 선생님은 그 옷 사준 엄마, 그 차 태워준 아빠, 그 집 사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용서를 빌게 할 거야" 초등학교 교사가 된 동은은 첫날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돈이 심판자가 된 동은의 세상에서 이제는 동은이 심판자가 되려 합니다. 어쩌면 이 말은 동은이 어른들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네가 받을 벌이구나, 예솔이가" 동은을 찾아온 연진에게 동은이 말합니다. 동은의 비릿하게 냉소적인 미소와  연진의 울분이 대비됩니다.

"내 세상이 온통 너인 이유로, 앞으로 니딸이 살아갈 세상은 온통 나겠지"  복수의 대가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동은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영혼도 몸도 망가진 동은은 연진에 대한 복수만이 더 선명해질 뿐입니다. 

반응형

댓글